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6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5회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홈런, 홈런, 홈런, 홈런, 홈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애틀 원정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애틀 매리너스를 13대4로 대파했다. 블루제이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마침내 반격에 나섰다.

블루제이스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18안타를 퍼부으며 매리너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차전 1대3, 2차전 3대10으로 완패했던 블루제이스는 이날 단단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엔 불안했다. 블루제이스 선발 셰인 비버는 1회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회초, 하위타선이 먼저 움직였다. 8번 어니 클레멘트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9번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블루제이스 타선은 마치 물꼬가 터지듯 점수를 쌓았다. 3회에만 5득점을 몰아쳤고, 4회 스프링어의 1점포, 5회 게레로 주니어의 중월 홈런이 이어졌다. 6회에는 알레한드로 커크의 3점 홈런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차전까지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경기 막판인 8회초에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셰인 비버 역시 부활을 알렸다. 초반 불안한 출발을 딛고, 6이닝 4피안타 2실점(1피홈런)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2022년 10월 8일 이후 1104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매리너스는 8회말 랜디 아로자레나와 칼 랄리의 백투백 홈런으로 체면을 살렸지만,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선발 조지 커비는 4와 3분의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교체된 불펜 역시 블루제이스 타선을 막지 못했다.

4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