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계약 최고액(12년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625억원)을 경신하며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MLB 진출 2년 차에 다저스의 명실상부 에이스 선발로 자리 잡은 야마모토는 일본인 선수 최초로 MLB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을 거두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15일 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완투승을 달성한 뒤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날 밀워키 홈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는 1회말 첫 타석에 밀워키 선두 타자 잭슨 츄리오에게 리드오프 선제 홈런을 허용했다.

불안한 출발인 듯했지만 이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최고 구속 157km 강속구와 날카로운 제구, 스플리터(포크볼)를 절묘하게 활용하며 밀워키 타선을 제압했다. 9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일본인 최초 MLB 포스트시즌 완투승이자 2004년 호세 리마 이후 21년 만의 MLB 포스트시즌 완투승이기도 하다.

15일 밀워키 브루어스 상대로 역투하는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AFP 연합뉴스

야마모토에게 밀워키 타선이 가로막힌 사이 다저스 타선이 경기를 뒤집었다. 2회 1사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2사 2루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안타에 이어 앤디 파헤스의 적시 2루타로 다저스는 곧바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가을 사나이’ 맥스 먼시가 페랄타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3-1 2점 차를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 고전하던 오타니 쇼헤이도 모처럼 적시타를 터트렸다. 7회초 1사 3루에 타석에 오른 오타니는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4-1 3점 차를 만들었다. 8회에는 1사 2, 3루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다저스는 5대1 완승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팀 동료들의 활약 속에 벤치를 지켜야 했다.

전날 블레이크 스넬의 호투에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로 2연승을 달성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가까워졌다. 올 시즌 밀워키에 6전 전패를 당한 걸 감안하면 예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다.

다저스는 오는 17일 홈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된다. 선발들의 연속 호투로 불펜을 아끼면서 시리즈 운영에도 이점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