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가을 야구 첫 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한 타선의 화력으로 1차전을 따냈지만, 올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불펜 불안이 1차전에도 드러났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홈 경기에서 6회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팀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다저스는 1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1차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오타니를 비롯한 타선의 활약으로 10대5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가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타니는 1회말 신시내티의 강속구 에이스 선발 투수 헌터 그린을 상대로 시속 161㎞ 강속구를 때려 리드오프 홈런으로 1-0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6회에도 2점 홈런을 때려 8-0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팀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나란히 멀티 홈런을 터트렸다. 에르난데스는 3회 1사 2·3루에서 3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도 솔로포를 터트렸다. 에르난데스는 5회에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이날 홀로 4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7회까지 4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3회 조기 강판당한 헌터 그린을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10-2로 앞선 8회 불펜이 마운드에 오른 뒤 정규 시즌 후반기에 이어진 불펜 악몽이 재현됐다.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내야 땅볼로 1아웃을 잡아냈지만 이어 베시아와 후속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엔리케스는 또다시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뒤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실점 내줬다.

다저스는 다시 엔리케스를 내리고 잭 드레이어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드레이어도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다시 밀어내기를 허용, 5-10 5점 차에 1사 만루가 이어지는 위기가 닥쳤다.

자칫 경기가 뒤집히는 흐름처럼 보였지만 드레이어는 신시내티 타자 타일러 스티븐슨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낸 뒤 후속 타자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간신히 진화해 1차전 승리를 잡아내며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잡아냈다.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1일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5회 솔로포를 터트린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이날 열린 또 다른 NL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대1로 잡아내며 1승을 먼저 챙겼다. 컵스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와 포수 켈리의 솔로포를 앞세워 파드리스 에이스 선발 닉 피베타를 잡아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원정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3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선발 에이스인 개릿 크로셰와 맥스 프리드의 맞대결이 펼쳐진 이 경기에선 양키스의 앤서니 볼피가 선제 홈런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크로셰는 이후 17타자 연속 범타로 양키스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선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1일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AP 연합뉴스

보스턴은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가 내려간 7회초 1사 이후 닉 소가드의 2루타와 대타로 올라온 요시다 마사타카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1로 역전에 성공한 뒤 9회에 알렉스 브레그먼이 다시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는 9회말 보스턴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연속 3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며 대역전을 노렸지만, 채프먼이 이후 지안카를로 스탠턴, 재즈 치좀 주니어, 토드 그리샴을 상대로 삼진-플라이-삼진을 잡아내는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

또 다른 AL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원정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에이스 선발 태릭 스쿠벌이 7과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4탈삼진을 기록하는 역투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2대1로 제압하며 1승을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