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회에 호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인 우완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최다 실점과 함께 0점대 평균자책점도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9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전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0.90, 시즌 4승 2패를 기록하며 MLB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투수로 활약하던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40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을 허용하는 등 압도적 퍼포먼스를 이어왔다.

그러나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다이아몬드백스 선두 타자 페이빈 스미스에게 볼넷, 조시 네일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야마모토는 이어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사구까지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이어진 가브리엘 모레노와의 승부. 1~2구 연속 볼 이후, 3구째 던진 커터가 한복판으로 몰렸고, 이는 곧바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허용한 그랜드슬램이었다. 모레노의 이번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후 5회에도 야마모토는 케텔 마르테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다섯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88개였으며, 최고 시속은 약 154.3km,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제구와 결정구의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9회초에 1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 타선은 경기 후반 추격에 나섰다. 8회초 맥스 먼시와 앤디 파헤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2-5. 9회초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중월 1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시즌 11호 홈런을 장식했다. 비거리 137m의 대형포였다. 그러나 이후 타선은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결국 3-5로 패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9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회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지난 말린스 3연전에서 8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417까지 끌어올렸던 김혜성은 이날 경기로 타율이 0.313(16타수 5안타)까지 하락했다. 2회 루킹삼진, 5회 헛스윙 삼진, 7회 커브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타율 상승 기회를 놓쳤다. 수비에서는 중후반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25승 13패(NL 서부지구 1위)를 기록했고, 다이아몬드백스는 20승 18패(4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