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5일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시즌 8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팀은 11대2로 대승했다.

오타니는 5일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이날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포를 날렸다. 오타니는 브레이브스 우완 선발 브라이스 엘더(25)의 시속 145km 2구째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9m.

오타니는 이어 4회말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6회말엔 뜬공 그리고 7회말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16안타로 브레이브스 투수진을 두들기며 낙승했다.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을 179개로 늘려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45(139타수 48안타·8홈런 22타점), 장타율은 0.633, OPS(출루율+장타율)는 1.044이다. 다저스는 11대2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22승13패·승률 0.629) 자리를 지켰다.

김하성.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29)도 이날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포를 터뜨렸다. 그는 8-0으로 앞선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로, 비거리는 약 116m였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파드리스는 13대1로 다이아몬드백스를 완파했다.

김하성은 MLB 통산 홈런을 41개로 늘려 최희섭 현 KIA 타이거즈 코치의 기록(40개)을 넘어서 역대 한국인 빅리거 타자 통산 홈런 순위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날 9번 타자(유격수)로 출격해 5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1(128타수 27안타·5홈런 21타점)이다.

루이스 아라에스. /AP 연합뉴스

한편 한국인 불펜 투수 고우석(26)을 포함해 4명을 내주는 대가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파드리스로 팀을 옮긴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27)는 새 팀에서 첫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나서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파드리스는 4연승을 내달리며 5할 승률을 회복하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18승18패) 자리를 유지했다.

이정후. /AP 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126타수 31안타·2홈런 7타점). 팀은 3대14로 무릎을 꿇었다.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15승19패·승률 0.441)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