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18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초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지난 8일 안방에서 열린 파드리스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안타를 친 그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70(74타수 20안타)으로 올랐다.

이정후는 18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침묵한 이정후는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말린스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27)의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다.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굴러갔는데, 상대 유격수 팀 앤더슨이 2루에 던져 선행 주자를 잡으려 했으나 아예 송구하지 못하면서 이정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선 깔끔한 안타를 생산하고, 내친김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팀이 2-1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이정후는 말린스 우완 불펜 앤서니 벤더(29)의 4구째 시속 135km 스위퍼를 밀어 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6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2루타 땐 홈 플레이트를 밟아 3-1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했다. 시즌 9번째 득점.

이날 자이언츠는 말린스를 3대1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8승11패·승률 0.421)를 유지했다.

수비하는 김하성. /USA투데이 연합뉴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회초 좌전 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7(75타수 17안타). 0대1로 진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11승10패·승률 0.524)를 유지했다.

슬라이딩 하는 오타니. /로이터 뉴스1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41에서 0.360(86타수 31안타)으로 뛰어 올랐다. 다저스는 0대2로 무릎을 꿇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12승9패·승률 0.571)에는 변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