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1회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자 동료 루그네드 오도어가 축하의 의미로 헬멧을 벗겨 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하성이 5회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모습.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MLB(미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첫 두 경기 연속 대포라는 기록도 썼다.

김하성은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밥 멜빈 파드리스 감독은 최근 상대팀이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낼 때 김하성을 1번 타자로 쓰고 있다.

1회 말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내셔널스의 선발 패트릭 코빈이 1스트라이크-1볼에서 던진 시속 148km짜리 공을 받아쳐 펫코 파크의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포. 비거리는 125m였다.

2021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26번째 홈런이자, 첫 ‘리드 오프(lead off)’ 홈런이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솔로포를 뽑아냈던 그는 첫 두 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김하성은 자신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코빈이 또 빠른 공으로 승부를 걸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중전 적시타로 연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는 후속 두 타자의 연속 볼넷으로 3루에 간 뒤 매니 마차도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았다.

파드리스는 홈런 3개 등 15안타를 몰아치며 13대3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7이닝 1실점(6피안타 7탈삼진)으로 시즌 6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하성 외에 산더르 보하르츠(5회 3점)와 후안 소토(8회 2점)가 대포 한 방씩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현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팀 동료 넬슨 크루스의 배트를 빌려 쓰면서 결과가 어떠냐’는 질문엔 “여러 선수의 배트를 빌려 쓰고 있다”고 답했다.

김하성은 5타수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0.251에서 0.254로 높였다. 또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 3타점을 올리면서 타점을 25개로 늘렸다. 2연승한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 중 4위(37승39패)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