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LB(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단장과 감독직을 모두 흑인이 맡게 됐다. 애스트로스는 26일(현지 시각) 데이나 브라운(56)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카우트 부문 부사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흑인인 브라운은 마찬가지로 흑인인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게 된다. MLB 구단의 단장과 감독이 모두 흑인으로 채워진 것은 2001~200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두 번째다. 현재 활동 중인 MLB 단장 중에서도 브라운이 유일한 흑인이다.
대학 야구 선수 출신인 브라운은 199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스카우팅 전문가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쳤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브레이브스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1·2위를 차지한 마이클 해리스 2세와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브라운이 이끄는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했다.
미 매체 포브스는 “브라운은 피부색으로 단장직을 얻어낸 것이 아니다. 그는 재능을 평가하고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애스트로스의 구단주 짐 크레인은 “브라운은 야구의 모든 점을 잘 안다”며 “우리에게 딱 맞는 완벽한 적임자”라고 했다.
브라운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애스트로스는 이기는 팀이다. 어떤 요소들이 팀을 성공으로 이끌었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오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