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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투수 류현진(35)이 2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11월 귀국한 지 한 달 만이다. 류현진은 팀 훈련장과 재활 시설 등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팔꿈치 재활에 매진할 예정이다. 아내 배지현씨와 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그를 배웅했다.

2013년 MLB(미 프로야구)에 진출한 류현진은 그동안 팀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1월 말~2월 초에 미국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훈련을 위해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다”며 “팀에서도 일찍 들어와 주길 원했다”고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왼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결국 지난 6월 중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은 것은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이후 두 번째다. 미국 진출 이후로는 2015년 어깨 관절와순 봉합, 2016년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에 이어 세 번째로 수술대에 올랐다.

류현진은 “현재 10m 정도 거리에서 공을 던지는 단계고, 점차 거리를 늘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6월부터 재활 경기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며 “(7월 복귀를 목표로)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175경기에 등판해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LA 다저스에서 14승(5패)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101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그해 팀 에이스로 활약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