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강병식 타격 코치(45)가 최근 아끼는 후배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7)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 코치는 KBO리그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에 대해 “(KBO리그에서)인정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다”며 “겉모습만 보면 와일드한 선수다. 방망이 휘두르는 것을 보면 거칠어 보인다. 하지만 자신만의 노림수가 있는 선수다. 카운트 싸움을 할 줄 아는 선수다. 상황에 맞게 컨택을 할 줄 아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힘이 좋고, 스피드도 빠른 메이저리그 선수들 틈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17경기에서 타율 2할2리, 8홈런, 34타점, 출루율 .270, 장타율 .352, OPS .622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성적이었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유격수가 된 후 갔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 자극, 동기부여가 됐고 김하성은 강 코치와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강 코치는 김하성이 내로하는 선수들 틈에서도 김하성이 결코 부족함이 없다고 추켜세운다. 강 코치는 “메이저리그 무대는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타격 파워를 두고는 김하성이 ‘월등히 좋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팀에) 필요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김하성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정규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김하성은 최근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무대에서 ‘우승 후보’ LA 다저스를 3승1패로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무려 24년 만이다. 김하성은 16일 4차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5-3 승리에 견인했다. 어느 타순에서든 자기 몫은 해주고 있다.

강 코치는 “김하성은 체구에 비해 타격 파워가 있는 선수다. 출루율도 좋은 선수다. 아마 그래서 1번 타자로도 뛸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흐뭇해했다.

이어 강 코치는 “지난해 1년은 정말 큰 공부가 됐을 것이다. 힘든 만큼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그 때문에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부상 조심하고 즐겁게 야구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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