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미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투수 류현진(35)이 18일(현지 시각)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손상된 왼쪽 팔꿈치 인대를 제거하고 다른 부위의 강한 힘줄을 넣어 인대 기능을 대체하는, 일명 ‘토미 존 서저리’였다.

MLB 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일반적으로 12~18개월 재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류현진은 2023년 후반기쯤 돌아올 수 있다. 블루제이스와의 4년 계약(8000만 달러·약 1030억원)이 끝나가는 시점이다.

류현진은 동산고 재학 중이던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5년 5월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수술로 제거했다. 2017년 이후에도 사타구니·엉덩이·목 등에 이상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아 재활을 통해 건강을 되찾곤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몸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4월엔 왼쪽 팔뚝 통증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다. 5월 중순 돌아와 4경기에 등판했는데, 팔꿈치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팔꿈치 인대 일부가 아닌 전부를 제거하고 재건한 이유는 재활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 앞으로 부상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사이 영 상을 두 번 받았던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도 37세였던 2020년 가을에 같은 수술을 받았고, 올해 돌아와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8승2패)를 달린다.

류현진은 2013년 빅 리그에 데뷔한 이후 175경기에 등판해 75승(45패1세이브·평균자책점 3.27)을 거뒀다. 올해는 부상이 이어지면서 2승(평균자책점 5.67)에 머물렀고,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