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23일 페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미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오른쪽)이 23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동료에게 축하의 의미인 대형 목걸이를 받아 목에 걸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 대신 대타로 등장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흘려보낸 김하성은 커쇼의 전매특허인 커브에 헛스윙했다. 하지만 3구째 시속 74.3마일(약 120㎞)짜리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홈런은 20일 신시내티 레즈전 결승 투런 홈런에 이어 사흘 만이며, 시즌 5호포다. 김하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파드리스는 3대2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은 다저스와의 전날 경기에서 수비 중 상대 강습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X레이 검사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날 대타로 나섰다.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대결에서 상대 에이스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건넸다. 구단 공식 SNS에는 김하성의 별명 ‘킹하성’과 연관시켜 “킹에게 왕관을 씌워주라(Give the king his crown)”는 글과 함께 그의 홈런 영상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