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4패)을 수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투구하는 류현진./AP연합뉴스

블루제이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7대4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로 토론토의 2연승에 앞장섰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에 성공한 류현진은 시즌 6승을 신고하며 평균 자책점을 3.43에서 3.25로 낮췄다. 타선에선 출산 휴가에서 돌아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결승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쳤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블루제이스는 1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선취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1회말 류현진이 1사에서 트레이 만시니에게 솔로포를 내줘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의 추가 시점은 없었다. 하지만 블루제이스는 2회초, 4회초에 각각 장타를 때려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막혔던 활로는 5회초에 뚫렸다. 맥과이어의 2루타에 이은 세미엔의 중견수 플라이로 맞이한 1사 3루 찬스에서 보 비셋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의 볼넷을 더해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에르난데스-그리척-비지오가 3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앞서갔다. 8회초엔 2점을 더 보탰다.

류현진은 7회말까지 호투하고 8회말 마운드를 구원투수 트렌트 손튼에게 넘겨줬다. 손튼이 홈런 2방을 허용해 순식간에 2점차가 됐지만, 9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맥과이어가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엔 오리올스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5연패 후 2연승을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도 주무기 체인지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동안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평소 하지 않던) 불펜 피칭까지 하면서 준비했는데 답답했다”면서 “다만 경기 초반보다는 후반부에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씩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 빨리 (제구를) 잡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