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6일 허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광현의 시즌 두 번째 엔트리 제외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허리가 아파 MLB(미 프로야구) 개막일인 4월 2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2주가량 빠졌다. 마이크 실트 카디널스 감독은 “김광현의 허리 상태가 스프링캠프 때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며 “열흘 뒤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5일 신시내티 레즈전의 전력 질주가 원인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유격수 쪽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내달렸지만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MLB 닷컴은 “김광현이 초속 28.6피트(약 8.7m)로 달렸는데 이는 리그 평균인 초속 27피트(약 8.2m)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리한 때문인지 4회초 마운드에서 연습 투구를 하다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실트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교체됐다.

김광현은 이날 2회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1점, 조너선 인디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실점했다. 팀이 4대6으로 패하며 김광현은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05.

같은 날 선발 출격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홈 경기에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7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했다. 작년 블루제이스 이적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류현진은 4회 1점, 5회 2점을 내준 뒤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마틴 말도나도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블루제이스는 1대13으로 무릎을 꿇었고, 류현진은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이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