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100개로 완성한 100점짜리 투구였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이 8대0 완승을 거두면서 시즌 4승 수확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호투하는 류현진./AFP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엉덩이 근육통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은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5이닝 4실점을 했지만,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건강함을 증명했다. 이날도 7이닝 완벽투로 건재를 알렸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알렉스 버두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J.D. 마르티네즈를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잰더 보가츠를 삼진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공 12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초에도 공9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18일(현지 시각)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류현진이 1회 보스톤 레드삭스를 상대로 투구하고있다./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은 4회초 첫 타자 버두고에게 2루타를 내줬다. 마르티네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의 야수선택과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라파엘 디버스를 유격수 뜬공,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첫 타자 렌프로에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렌프로가 2루까지 뛰다 토론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곤잘레스를 3루수 땅볼, 달벡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첫 타자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버두고를 삼진, 마르티네즈를 우익수 뜬공, 보가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디버스와 바스케스를 3루수 땅볼로, 렌프로를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이 7회를 마치고 덕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있다./AFP 연합뉴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토론토는 2회말 랜달 그리칙의 2루타와 캐번 비지오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대니 잰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말에는 루어데스 구리엘의 2루타와 대니 잰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마커스 세미엔의 우중간 안타와 상대 우익수 렌프로의 실책, 비셋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더 보탰다. 5회말과 6회말에도 각각 구리엘과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 씩을 더했다.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는 8회에도 2점을 보태 8대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