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Dodgers manager Dave Robert and third baseman Justin Turner pose for a group picture after defeating the Tampa Bay Rays 3-1 to win the baseball World Series in Game 6 Tuesday, Oct. 27, 2020, in Arlington, Texas. (AP Photo/Eric Gay)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교체됐다. 그런데 터너는 팀이 경기에서 이겨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하자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과 함께 어울렸다.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미 현지 매체는 이날 경기가 끝날 무렵 “터너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터너는 이날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고, 8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터너는 다저스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도중 그라운드로 다시 나왔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거나 선수들과 악수하며 어울렸다. 특히 단체사진을 찍을 때 마스크를 벗는 모습도 잡혔다.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가 단체 사진을 찍으러 그라운드로 나와 마스크를 벗은 모습. /폭스뉴스 트위터

미국 야구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에 따르면 이날 경기 2회쯤 코로나 검사 기관에서 ‘터너가 어제 시행한 검사로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왔고, 오늘 채취한 터너의 샘플이 기관에 도착한 뒤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다저스 선수들은 오늘밤 댈러스의 호텔로 돌아간 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불명확한 상태다.

이날 다저스가 6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패했다면 3승3패 동률로 양 팀은 29일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러야 했다. 자칫하면 7차전이 뒤로 밀리며 돌이키기 어려운 파행을 겪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해당 팀은 열흘에서 보름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LA 타임스는 리그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탬파베이 레이스가 승리해 7차전까지 갔다면 MLB 사무국은 선수들의 추가 검사 결과를 검토하고 의료진들과 상의한 뒤 7차전이 예정대로 열릴지 여부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드시리즈 6차전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교체된 저스틴 터너. /AFP 연합뉴스
월드시리즈 6차전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교체된 저스틴 터너.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