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에 선정된 양효진.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레전드’ 미들블로커 양효진(37·현대건설)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 현대건설은 3일 “양효진이 오랜 고민 끝에 2025-2026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효진은 2007년 프로배구 V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만 뛴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리그 대표 미들블로커로 숱한 기록을 남겼다. V리그 여자부 역대 통산 최다 득점(8354점), 최다 공격득점(6255점), 최다 블로킹(1735점) 기록을 모두 양효진이 갖고 있다. 그는 통산 서브 득점도 역대 3위(364점), 출전 경기 수도 역대 3위(564경기)에 올라 있다.

국가대표로도 빛나는 활약을 했다. 2012 런던 올림픽부터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 한일전에서 21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활약으로 인상을 남겼고, 2020 도쿄 대회에선 김연경과 함께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선 은퇴했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V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양효진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양효진의 등번호 14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양효진은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가르침, 그리고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