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한수지(35)가 18시즌에 이르는 배구 여정을 마치고 정든 코트와 작별한다.

GS칼텍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한수지.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 배구단은 17일 “한수지가 배구공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전했다.

근영여고를 졸업한 한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부름을 받았다. 당시 세터였던 한수지는 입단 첫 시즌부터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7-2008시즌에 현대건설로 이적한 한수지는 2009-2010시즌 세터상을 수상했고, 2010-2011시즌엔 보상선수로 인삼공사(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세터로는 큰 키(183cm)를 가진 한수지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미들 블로커로 변신했고, 낯선 자리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포지션 변경에 성공했다.

한수지는 2019-2020시즌에 ‘친정팀’인 GS칼텍스로 복귀해 2020-2021시즌 팀이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기여했고, 2022-2023시즌엔 블로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팀의 높이와 중원을 책임졌다.

한수지 은퇴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 /GS칼텍스 배구단

은퇴를 결심한 한수지는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또 한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배구를 하면서 힘든 날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날들이 행복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엔 한수지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