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이 경기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하며 14연패(連敗) 수렁에 빠졌다.
페퍼는 7일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대3(25-23 25-27 16-25 22-25)으로 무릎을 꿇었다. 1세트를 선취한 페퍼는 2세트에서도 한때 22-14 우위를 점하며 승리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역공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8·미국·22점)를 포함해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날도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페퍼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GS칼텍스전. 현재 7개 구단 중 꼴찌(승점7·2승19패)로 유일하게 승점이 두 자릿수가 안 된다. 2021년 창단한 막내 구단 페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탈(脫)꼴찌’를 목표로 박정아(31) 등을 영입했지만 좀처럼 반등 기미가 안 보인다.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17연패다. 이번 시즌 페퍼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2위 흥국생명은 승점 47(17승5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리그 1위 현대건설(승점50·16승5패)을 추격했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리그 2위 삼성화재를 3대1(22-25 25-23 25-23 25-18)로 따돌리고 5연승했다.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8·리비아)가 양 팀 최다인 30점을 터뜨렸고, 허수봉(26)과 전광인(33)이 14점씩 책임지며 지원사격 했다.
승점 3을 챙긴 현대캐피탈(승점31·9승13패)은 OK금융그룹(승점30·11승10패)과 한국전력(승점29·10승11패)을 단숨에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1일 9시즌 동안 동행한 최태웅(48) 감독을 성적 부진 등 이유로 경질하고 진순기(41)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이후 진 감독대행과 선수단은 승승장구하며 분위기 반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