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현대건설이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을 위한 불씨를 되살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이보네 몬타뇨(맨 오른쪽) 및 동료들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2위 현대건설은 1일 V리그 서울 장충체육관 원정경기에서 5위인 홈팀 GS칼텍스를 1시간 31분 만에 세트스코어 3대0(25-16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최근 합류한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28·콜롬비아·등록명 몬타뇨)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42.22%)을 꽂아 넣었다. 베테랑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0점을 책임지고 높은 리시브 효율(50%)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는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선 막판에야 승세를 굳힐 수 있었다. 2세트 22-22 동점 상황에서 이다현의 속공, 몬타뇨의 후위 공격, 그리고 황민경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면서 순식간에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선 22-21,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선 비디오 판독의 덕을 봤다. 몬타뇨가 강하게 때린 스파이크가 아웃으로 선언돼 동점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GS칼텍스 강소휘의 새끼손가락에 맞았다는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판정돼 행운의 1점을 땄다. 강소휘는 곧바로 득점하며 응수했지만, 몬타뇨가 연이은 오픈 득점과 서브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 67(23승9패)을 쌓은 현대건설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흥국생명(승점70·23승8패)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선수들이 1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1위 대한항공(승점68·23승9패)이 홈팀인 4위 한국전력(승점47·15승17패)을 3대1(25-20 25-18 23-25 25-18)로 누르며 3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