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모마(28·카메룬)가 지난달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스파이크하고 있다. 모마는 지난 시즌 팀을 3관왕으로 이끌었던 러츠(오른쪽)보다 20cm 이상 작지만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연합뉴스·고운호 기자

GS칼텍스는 지난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컵 대회와 정규 리그, 챔피언전까지 휩쓸었다. 이번 시즌은 현대건설(승점 15)이 선두를 달리고, GS칼텍스(승점 12)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를 다시 우승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적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이소영(27)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고, 역대 여자 최장신 외국인 선수였던 메레타 러츠(27·미국)도 떠났기 때문이다.

◇최단신이지만 탄력·스피드로 보완

지난 3일 GS칼텍스는 김천 원정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카메룬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8·등록명 모마)가 양팀에서 가장 많은 3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모마의 서브 에이스는 세트당 0.41개로 팀 동료 강소휘(24)와 공동 2위다. 득점은 2위(131점), 공격 성공률은 1위(48.75%)를 달린다.

모마는 키는 184cm로 지난 시즌 에이스였던 러츠(206cm)보다 20cm 이상 작고, 이번 시즌 7팀 외국인 선수 중에선 최단신이다. 하지만 최고 3m 높이에서 스파이크를 때린다. 강한 파워와 스피드로 부족한 높이를 메우는 것이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모마는 탄력과 파워가 좋다. 상대 블로킹을 피해 때린 공은 묵직해서 상대 수비가 받아내기 쉽지 않다”며 “해외 리그 경험이 많아 경기력이 안정적인 데다 민첩해서 수비도 잘한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모마에 대해 “평소 조용한데 코트에만 들어오면 ‘파이터’로 변한다”고 말했다.

◇카메룬 대표 출신… 성실성도 강점

모마는 올 시즌 한국으로 오기 전 6년간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1부 리그 뮐루즈의 정규 리그와 컵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프랑스 리그 최우수 라이트로도 뽑혔다. 2013년부터 카메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2017년, 2019년 아프리카 선수권 우승을 일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 강한 수비로 무장한 팀을 구상했다. 내심 모마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모마는 차 감독 구상대로 활약 중이다. 차 감독은 “모마는 성실하다. 연습 때도 지시 내용을 잘 따르고 있고 동료들과도 잘 지낸다”고 말했다. 모마는 “타점을 잡은 다음 세게 때리라는 감독님 말씀을 항상 떠올리며 경기한다”며 “팀워크가 좋고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좋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