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첫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11일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1차전 원정 경기(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위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0(28-26 25-22 25-23)으로 꺾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2위로 마친 다음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에 2연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코로나로 리그가 조기 종료됐을 때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우승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로 나섰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우리카드의 포르투갈 출신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등록명 알렉스)는 서브 2점 포함 2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쿠바 출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등록명 요스바니)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첫 세트는 대한항공이 달아나면 우리카드가 쫓아가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양팀은 20-20까지 동점만 6차례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퀵오픈 공격 성공과 하현용(39·센터)의 블로킹 득점으로 처음으로 22-20으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오픈 공격과 신인 임재영(23·레프트)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동점(22-22)을 만들었다. 두 팀이 계속 한 점씩 주고받으면서 24-24가 됐고 듀스로 들어갔다. 우리카드는 27-26에서 세터 하승우(26)가 직접 공격을 성공하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우리카드의 3배에 달하는 범실 9개를 저지른 게 아쉬웠다.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는 2세트에도 공격 본능을 뽐냈다. 8-8에서 하승우는 자신에게 2단으로 연결된 공을 토스로 연결하는 대신 곧바로 상대 코트를 향해 기습 공격해 성공시켰다. 이어 나경복(27·레프트)의 오픈 공격까지 터지면서 10-8로 앞서나갔다. 우리카드는 이후 21-21까지 단 한차례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2-22에서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 성공과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로 연속 2득점했다. 우리카드는 24-22에서 나경복이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2세트도 가져왔다.
하승우는 3세트 시작하자마자 대한항공 주포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3-13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알렉스의 블로킹 성공으로 15-13으로 앞서나갔다. 우리카드는 20-17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1-21 동점을 만든 다음 요스바니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4-23에서 대한항공의 네트 터치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도 잡으며 완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