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에 출전 중인 탁구 대표팀이 남녀 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렀다. 결승에서 중국의 벽에 막혔다.

김영건(왼쪽)이 2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0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차오닝닝을 축하해주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백영복(44·장수군장애인체육회)과 김영건(37), 김정길(35·이상 광주시청)은 2일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체(4-5등급) 결승에서 중국에 0대2로 져, 이 종목 2연패(連覇) 달성에 실패했다. 1복식에 나선 김영건·김정길이 0대3으로 졌고, 2단식 김정길마저 차오닝닝(34)에게 2대3으로 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김영건은 “복식에서 연결 플레이는 우리가 더 좋았는데, 사소한 실수들이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복·단식 모두 출전한 차오닝닝은 한국 장애인 여자 탁구 선수 문성혜의 남편이다. 그는 “적으로 만났지만 한국 선수와는 좋은 친구”라며 “코로나로 2년 넘게 아내와 떨어져 훈련했다. 이제 대회가 끝났으니 가족을 볼 수 있다”며 웃었다.

서수연(35·광주시청)과 이미규(33·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성남시청)도 이어 열린 여자 단체(1-3등급) 결승에서 중국에 0대2로 발목이 잡히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미규·윤지유가 나선 1복식에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세 세트를 내리 내준 데다, 2단식 윤지유도 풀세트 접전(2대3) 끝에 패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동메달을 일궜던 셋은 “이번에 은메달로 한 계단 올라선 만큼 2024년 파리 대회에선 메달 색을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영 이인국(26·경기도)은 2016년 리우 대회 때 금메달을 땄던 남자 배영 100m(장애 등급 S14) 결선에 진출했지만 1분00초98로 5위에 머물렀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남자 휠체어농구는 9·10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54대64로 패해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3일엔 차수용(41·대구광역시)과 박진철(39·광주시청), 김현욱(26·울산시장애인체육회)이 프랑스를 상대로 남자 탁구 단체(1-2등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패럴림픽 탁구 스포츠 등급은 지체장애(1∼10등급)와 지적장애(11등급)로 분류된다. 1~5등급은 휠체어를 사용한다.

/도쿄=송원형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