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수영 선수가 “저조한 성적을 낸 선수를 경기 직후에 인터뷰하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시몬 마누엘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마누엘은 “세계 최대의 무대에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을 모든 사람이 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정신적·감정적으로 지치는 일”이라며 “선수들은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그때 사람들이 더 알아야 할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의 삶 대부분은 공적이지만, 선수들의 감정조차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로서 우리가 영혼의 전부를 사람들에게 내놔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마누엘은 “언론을 공격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선수들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해결책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과 친절”이라고 했다.
마누엘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낸 미국의 수영 스타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50m 자유형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고, 여자 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체조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시몬 바일스는 정신적 압박감을 이유로 일부 경기를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