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왼쪽)이 5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패자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투수 교체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경문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은 5일 패배 후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으니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대7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트했던 경기가 6회 이후 스코어가 너무 벌어져서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것에 대해선 “13년 전에는 이 정도 부담감은 없었고, 한 경기 한 경기 즐겁게 하다 보니 금메달을 땄다”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려고 오지 않았고, 국민과 팬들께 납득 가는 경기를 하러 왔다”고 했다.

그는 “금메달을 못 딴 건 많이 아쉽지 않다”며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혜성, 이의리 선수가 발전했고, 아쉬운 부분이나 보완할 점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금메달을 못 딴 건 다 잊어버리고, 내일 잘 휴식한 뒤 마지막 경기(동메달 결정전)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태인·최원준 등 선발 투수들이 구원으로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구원 투수를 좀 더 뽑았어야 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결과를 갖고 이야기한다면 감독으로서 할 말은 별로 없다”면서도 “만약 중간 투수를 많이 뽑았다면, 지금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이 정도 던지는데 중간 투수들이 매일 던지면 되겠느냐. 스태프들이 생각이 있으니 이렇게 뽑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으니 좀 더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혜성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고, 이겨서 일본을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의리는 “일본을 만나 한 번 더 경기해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돼서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