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남자 대표팀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은 지난달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결승전 마지막 주자였다.
만약 오진혁이 9점 또는 10점을 쏜다면 금메달은 확정이었다. 오진혁은 마지막 4초를 남겨두고 활시위를 당겼고 점수 확정 전 “끝”이라고 작게 말했다. 이어 그 활은 10점 과녁에 꽂혔고 국민들은 환호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오진혁은 ‘끝’ 발언의 비하인드를 풀었다. 그는 4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준비했던 대로만 쏘자, 이 생각만 하고 쐈는데 딱 그 10점 맞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쏘면서 자연스럽게 중얼거리듯이 했는데 (김)우진이만 들을 정도로. 그게 어떻게 잘 들렸더라. 그래서 그때 요즘 참 마이크가 좋구나 그런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41세인 오진혁은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도 꿈꾸고 있다. 그는 “제가 양궁선수이고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올림픽을 안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그때까지 제 오른쪽 어깨가 버텨줄지 그게 문제다. 약간 휴식을 취하면서 그 다음에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현재 오른쪽 어깨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진 상태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일단 올림픽은 끝이 났고 거기에 젖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 제가 선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는 언제까지나 경기를 준비하면서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음 시합도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게 하도록 조금 더 저를 분발하면서 다그치면서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진혁 등 양궁 대표팀은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양크턴에서 열리는 세계 양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