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약한 골판지 침대,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의 ‘똥물’ 논란에 이어 도쿄올림픽 하키 중계 화면 도중 거대한 바퀴벌레가 포착됐다.
26일 일본 도쿄 오이 하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B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경기 중 거대한 바퀴벌레가 중계 화면을 차지했다. 중계 현장의 카메라맨 중 누군가가 경기장을 기어가는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이를 촬영하고 있었고, 화면을 전환하던 중 이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중계진은 갑작스러운 화면 전환에도 당황하지 않고 “아, 보세요, 저기 바퀴벌레가 있네요”라고 말한다. 특히 이들이 “라쿠카라차”라고 말하는 순간 바퀴벌레는 갑자기 카메라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라쿠카라차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를 뜻한다.
한 네티즌이 27일 해당 장면을 트위터에 공유하자 이는 빠르게 확산했다. 하루 만에 조회 수가 280만을 넘었고, 132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기 도중 바퀴벌레를 촬영하고 있던 카메라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카메라맨들을 중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건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왜 우리가 바퀴벌레의 엉덩이를 보고 있어야 하나”, “당신이 올림픽을 중계할 수 있는 일을 얻게 됐다면 정신이 팔려서 바퀴벌레를 녹화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라”, “이곳에는 카메라맨과 바퀴벌레, 오직 둘만 존재한다”며 비꼬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하키 경기가 화장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지 몰랐다”며 올림픽 경기장의 위생 상태를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바퀴벌레가 `엄마 나 TV 나왔어`라며 좋아할 것 같다”, “중계진이 `라쿠카라차`를 말하자 바퀴벌레가 부드럽게 도는 모습을 넋 놓고 계속 봤다”, “바퀴벌레의 올림픽 데뷔를 확인하라”며 재밌다는 댓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