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도쿄 올림픽 선수촌 인근에 자체 급식 센터를 차리고, 자국 선수단에 식사를 제공한다. 미 일간지 USA 투데이는 “미 올림픽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일본 세타가야시 오쿠라 스포츠공원 인근에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했다”고 21일 전했다.
미국은 23일 개막에 앞서 7만2000파운드(약 32.7t)가량의 음식과 음료를 콜로라도주에서 도쿄로 공수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에 총 7000끼를 뷔페식 또는 도시락 형태로 제공한다. 미국은 2008 베이징 대회 때 약 11t가량의 식재료를 반입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그 규모가 세 배가량으로 커졌다.
메뉴는 지방이 적은 고기와 닭가슴살 등 고단백 육류 위주다. 생선, 채식 식단, 파스타, 미트볼도 마련한다. 미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브라이언 넛슨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음식 영양 디렉터는 USA 투데이에 “현지 요리사의 도움을 받아 일본의 7개 판매 업체로부터 음식 조리에 필요한 재료를 확보했다”며 “일본 내 미국 회사에서 다양한 단백질을 약 900㎏ 주문했고, 일본 현지 수산업체로부터 160㎏ 정도의 연어도 구매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식자재를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전체에서 공급받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선수촌에서 차로 15분가량 떨어진 지바현 우라야스시 헨나 호텔에 자체 급식 센터를 만들어 선수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대회 기간 8500끼의 도시락을 우리 선수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 내에선 한국의 ‘도시락 급식‘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 자민당 사토 마사히사 외교부 회장은 “음식을 별도로 공급받는 건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이 자국 선수단에 음식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