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가온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연합뉴스·인스타그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18·세화여고)이 손바닥뼈 3곳 골절 사실을 게시물로 직접 알렸다.

최가온은 19일 인스타그램에 “3 fractures”라는 짧은 글과 함께 초음파 사진을 올렸다. ‘세 곳의 골절’이라는 의미다. 최가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골절은 올림픽 결선 과정에서 새로 다친 부상이 아니라, 지난 1월 스위스 락스 전지훈련 도중 다쳐 오른손 반깁스를 했던 부상인데, 이를 정밀검사로 확인했다”면서 “해외에선 엑스레이 촬영만 진행돼 골절 부위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휴 이후 국내에서 MRI 촬영을 한 결과 손바닥 뼈 3개가 골절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골절된 뼈들이 엇나가거나 흐트러진 상태는 아니어서 수술은 필요하지 않으며, 최가온은 앞으로 4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최가온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역전승을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진행중인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진 최가온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리비뇨=장련성
스노보드 최가온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전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결선은 악천후 속에 진행됐다. 눈이 펑펑 내렸고 다수의 선수가 넘어지면서 연기를 마치지 못했다. 최가온도 1차 시기에서 파이프 끝에 보드가 걸리며 크게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DNS(기권)’ 사인이 뜨기도 했다. 최가온은 무릎 통증 속에 2차 시기에 도전했으나 또다시 넘어지며 메달과 멀어지는 듯했다.

12명 중 11위에 머물렀던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클로이 김(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후 절뚝이며 시상대에 올랐다.

최가온은 기자회견에서 “발가락부터 힘을 주면서 발을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내려와서 다행히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6일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에서 점검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골절 상태로 금메달이라니 대단하다” “통증이 심했을 텐데 정신력이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