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공항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세화여고)이 16일 귀국했다.

최가온은 이날 금메달을 따고 귀국한 소감에 대해 “어제까지만 해도 밀라노에 있어서 실감이 잘 안 났는데, 들어올 때 이렇게 맞이해 주시니까 실감이 난다.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많이 와 주실 줄은 몰라서 살짝 당황스럽고 부끄럽기도 하다”며 “하지만 그만큼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귀국 후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질문에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육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쫀쿠가 먹고 싶었는데, 밀라노에서 어떤 분이 주셔서 먹고 왔다. 지금은 마라탕이 제일 먹고 싶다”고 했다.

대회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던 최가온은 시상식 때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가온은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진 상태”라면서도 “병원에 가서 점검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2024년 1월 스위스 월드컵 대회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을 때 수술비를 지원해 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가장 힘든 시기에 응원과 후원을 해 주셔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며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가온은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의 950만 원 상당 시계를 받는다. 앞서 오메가는 지난달 남녀 구분 없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 1명에게 ‘스피드마스터 38㎜ 올림픽 에디션 타임피스’를 증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가온은 “사실 그거 받는 줄 모르고 있다가 전해 들었는데, 너무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했다.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회장 겸 CEO가 밀라노 오메가하우스에서 직접 최가온에게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전달한 후 엄지척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오메가

끝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돼서 다양한 기술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한 최가온은 “하프파이프 종목은 즐기면서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고 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마지막 3차 시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결선에 오른 12명 가운데 11위에 처져 있다가 90.25점을 획득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스노보드 1호 금메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