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갓(4회전 점프의 신)’ 일리야 말리닌(22·미국)이 자신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사하는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대신 백플립을 또 선보였다.
말리닌은 1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62.35점, PCS 45.81점으로 총 108.16점을 받았다. 그에 이어서 마지막 주자로 나온 일본 최강자 가기야마 유마(23)의 점수(103.07점)를 훌쩍 웃돌았다. 가기야마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쿼드러플 살코까지 고난도 점프를 초반에 배치해 수행했지만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서 치명적인 착지 실수로 말리닌을 뛰어넘는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쿼드러플 플립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말리닌은 쿼드러플 러츠에서 트리플 토루프로 이어지는 고난도 콤비네이션으로 마지막 점프를 마무리한 뒤, 스텝 시퀀스에서 이제 그의 전매특허가 된 백플립을 선보였다. 공중에서 뒤로 한 바퀴를 도는 기술로, 1976 인스브루크 올림픽 이후 부상 위험을 이유로 ISU(국제빙상경기연맹)의 금지 기술에 포함됐다가 2년 전 정식 기술로 돌아왔다.
말리닌은 지난 7일 올림픽 단체전(국가대항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0년 만에 백플립을 부활시킨 이래로 이틀 뒤 단체전 프리스케이팅과 이날까지 세 무대 연속 백플립을 선보였다. 다만 자신의 주특기인 공중에서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은 구사하지 않았다. 그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굳혀 커리어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겠단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