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스타 차준환(25·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개인전 첫 무대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차준환은 1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합쳐 총 92.72점을 획득했다. 29명 중 6위에 올라 상위 24명이 진출하는 프리스케이팅 티켓을 확보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곡 ‘당신의 검은 눈동자에 내리는 비(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춰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물 흐르듯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뒤,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도 완벽하게 뛰었다.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림픽 단체전(국가대항전) 남자 싱글에서 점프 실수가 나왔던 과제지만, 이날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하며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줌의 후회도 없이 모든 걸 쏟아냈다”며 그간 제가 받아온 점수와 비교하면 좀 떨어지지만,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하고 나와 아쉬움은 크지 않다”고 했다.
같은 날 9번째 순서로 빙상에 선 김현겸(20·고려대)은 트리플 악셀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 힘이 풀려 바닥에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TES 37.92점, PCS 32.38점에 감점 1점으로 총 69.30점을 받았다. 전체 26위로 아쉽게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불발됐다.
그는 “첫 올림픽인만큼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느꼈다”며 “컨디션도 좋았고 자신감도 충분했지만, 평소 부족했던 점에 발목을 잡힌 것 같다. 오늘 무대를 복기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연습하며 개선해나갈지 연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