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밀라노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에 출전했다가 기권한 린지 본(42·미국)이 왼쪽 다리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9일 로이터통신은 “린지 본이 부상 후 이탈리아 코르티나 지역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트레비소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정형외과에서 부러진 왼쪽 다리를 수술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본은 전날 열린 여자 활강 경기에 출전해 출발 13.4초 만에 점프 도중 기문과 부딪힌 듯 균형을 잃고 추락하며 슬로프에 수차례 나뒹굴었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슬로프에 추락하는 충격으로 왼쪽 무릎·정강이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러진 복합 골절로 추정된다. 사고 과정에서 경추부 손상으로 인한 신경 마비 우려도 나왔지만 골절 외 추가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이 사고를 당하자 일각에선 “올림픽 출전에 대한 본의 열의는 이해가 되지만, 주변에서 무모한 도전을 만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한 엘리아쉬 FIS(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회장은 “본의 사고는 비극적이지만, 그런 아픔조차 스키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