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위닝 머신’(승리 기계)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꼭 별명에 걸맞은 결과를 내야겠네요.”
미국의 조던 스톨츠(22)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스톨츠가 금메달을 몇 개 딸 수 있을까’에 쏠린다. 단거리인 500m부터 1000m, 1500m에 이어 장거리 레이스인 매스스타트까지 4개 종목 석권을 노린다. 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오메가 파빌리온’에서 만난 그는 “4개 종목 메달은 물론 올림픽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며 “평소대로 탄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스톨츠에게 단거리의 폭발력, 중장거리의 지구력을 동시에 갖춘 비결을 물었다. “어릴 때부터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했어요. 매년 모든 종목에서 기록을 단축했고, 국제 대회 성적이 계속 좋아져 내 방식이 옳다고 확신했어요.” 가장 자신 있는 종목으로는 2024년 1월 세계기록(1분5초37)을 세운 1000m를 꼽았다. 그는 “잘 맞물린 시계 태엽처럼 1000m는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종목”이라고 했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서는 스톨츠는 6일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곧 경기를 앞두고 5시간이나 행사를 지켜봐야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선수촌 생활에 대해선 “방이 조금 좁지만 혼자 쓰고 있어서 괜찮다. 무엇보다 음식이 훌륭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스톨츠는 500m에서 경쟁할 한국 대표팀 김준호(31)도 언급했다. 김준호는 지난해 11월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스톨츠(3위)를 제치고 500m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스톨츠는 김준호에 대해 “폭발력이 인상적이었다”며 “매 레이스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진 않지만, 한 번 터지면 누구도 막기 힘든 저력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