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 컬링 대표팀이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올림픽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가 “연맹 기술 이사의 딸이 내 자리를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선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6일 일조르날레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컬링 선수(세컨드) 안젤라 로메이(29)는 최근 CAS(스포츠중재재판소)에 ‘FISG(이탈리아빙상연맹)가 발표한 올림픽 엔트리에 문제가 있어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고 제소했다. 제소 대상에는 FISG뿐 아니라 WCF(세계컬링연맹)도 포함됐다.
로메이는 FISG의 선수 선발이 편파적이고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 이사 마르코 마리아니가 딸 레베카 마리아니(20)를 발탁하기 위해 자신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로메이는 세계선수권에 6번 출전했고, 2023년 유럽선수권에선 은메달을 땄다. 반면 마리아니는 세계주니어선수권, 동계유스올림픽에 한 차례씩 출전한 경험이 있다.
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비올레타 칼다르트는 “레베카 마리아니는 로메이에게 경험과 기술 모두 뒤진다”면서 로메이에게 힘을 실어줬다. 반면 대표팀 측은 혈연 발탁 의혹을 부인했다.
로메이는 지금이라도 엔트리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컬링 대표팀이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경기(믹스 더블)를 시작하긴 했지만, 여자 단체 팀은 아직 첫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엔트리에 들지 못한 로메이는 현재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에서 해설위원으로 경기장을 찾고 있다.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로메이는 방송 부스를 떠나 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CAS는 조만간 로메이가 제소한 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