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엿새 뒤면 쇼트트랙 500m 여자 예선을 시작으로 세계 최강의 은반 위 스케이터를 가리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무대가 펼쳐질 이곳에 한국 국가대표팀이 들어섰다.
1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스케이트를 벗지 않고 삼삼오오 모이더니, 취재진을 향해 입에 두 손을 모아 무언가 외쳤다. “저희 사진 좀 찍어주세요!”
긴장감이 감도는 올림픽 훈련 현장에서 선수들이 직접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건 이례적이다. 남자부의 임종언·황대헌·신동민·이정민·이준서, 여자부의 최민정·김길리·노도희·이소연·심석희 등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과 코치진이 얼음 위에 모여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일부 선수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셀카’를 찍거나, 다 같이 손을 가운데로 모으는 ‘파이팅’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날 이번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히는 캐나다와 합동 훈련을 치렀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앞둔 황대헌(강원도청)은 “캐나다 선수들이 천천히 달려서 전력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