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오른쪽)이 10일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8강에 출전한 모습. /고운호 기자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8·서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67kg 초과급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이다빈은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프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스페틀라나 오시포바에 라운드 점수 0대2(3-3 5-9)로 패배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이다빈은 1라운드에서 3-3 동점을 이뤘으나 유효타 싸움에서 밀려 패배했다. 라운드가 동점일 경우 배점이 높은 회전발차기로 더 많이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고, 이마저도 동률이라면 머리-몸통-주먹 순으로 득점이 많은 선수, 감점이 적은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여기까지 똑같다면 유효타 수로 승패가 갈리는데, 이다빈은 유효타에 밀려 1라운드를 내줬다. 이다빈은 2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다빈은 2014년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하며 한국 태권도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2016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해 그랜드슬램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남겨두고 있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