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오른쪽), 임시현이 3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선배들은 은퇴하셨지만 저는 아직 현역이고 은퇴 계획도 없습니다.”

남자 양궁 김우진(32·청주시청)이 3일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이렇게 말했다. 김우진의 이날 금메달은 통산 4번째였다.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함께 동·하계 올림픽 한국 최다 금메달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5일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를 더 딴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 김우진은 “기록에 대해서는 그렇게 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예전과 똑같이 머리는 비우고 가슴은 뜨겁게 나서겠다”고 했다.

김우진은 이날 혼성 단체에 나서기 전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선수의 말을 들어야 한다. 임시현 선수의 말을 잘 듣겠다”라고 했다. 정말 그랬는지 묻는 질문에 임시현은 “제가 오히려 말을 잘 들었다”라고 했다. 김우진은 “말을 잘 들어야 했는데 듣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임시현은 “안주하지 않는 게 우진 오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저도 운동하면서 저런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김우진을 추켜세웠다.

2관왕이 된 둘은 다가오는 개인전에 출격한다. 김우진은 “(한국 선수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해보겠다”고 했다. 임시현은 “즐기는 사람이 결국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은 더 나은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다. 임시현은 4일 오후에 개인전 16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