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아르헨티나 선수 입장 때 엉뚱한 나라의 국기를 화면에 띄우고, 시상식에서 순위에 따른 국기 게양 높이를 잘못 조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개회식 때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데 이어 크고 작은 실수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수영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지난 29일 여성 평영 100m 8강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입장할 때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에는 아르헨티나 국기 대신 중국의 오성홍기가 나타났다.
세바요스는 오성홍기를 2번 쳐다본 후 웃으면서 입장했지만, 당시 생중계를 하던 아르헨티나 캐스터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다. 믿을 수가 없다. 이번 경기엔 중국 선수가 출전도 하지 않는데 이런 실수가 났다”고 말했다.
또 29일 남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는 은메달을 딴 프랑스의 국기가 동메달을 딴 튀르키예 국기보다 아래 게양되는 실수가 나왔다.
경기 결과 한국이 우승했기 때문에 태극기는 가장 높이 가운데 게양하고 준우승을 한 프랑스 국기는 그 다음으로 높이 왼쪽에 게양해야 한다. 하지만 프랑스 국기는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튀르키예보다 낮게 걸렸다.
게양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7일 열린 개회식 때도 오륜기가 거꾸로 게양됐다. 국가를 잘못 튼 사례도 있다. 지난 28일 남자 농구 데뷔전에서는 남수단의 국가를 잘못 트는 일이 발생했다. 약 20초 만에 잘못된 국가 연주가 중단됐고, 3분 가량 흐른 뒤에야 남수단의 국가가 흘러나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의 개최 예산은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가량이다. 과거 대다수 개최지가 대회를 치르면서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예산 규모가 최종적으로 140억 달러(약 19조34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예산을 쓰고도 대회 운영 과정에서 황당한 실수가 잇따르면서 스포츠팬들의 실망을 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