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짓수 남자 대표팀 구본철(26)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주짓수가 따낸 첫 금메달이다.
구본철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7㎏급 결승에서 압둘라 문파레디(바레인)를 어드밴티지(4대1) 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구본철은 경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어드밴티지 1점을 얻었고, 이어 그라운드 기술로 어드밴티지 2점을 추가해 앞서갔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코피를 흘려 지혈 후 경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주짓수는 정확한 동작으로 3초 동안 상대를 제압하면 포인트를 얻고, 해당 동작이 3초 미만 이뤄지거나 포인트에 가까운 동작이 이뤄지면 심판 판단에 따라 어드밴티지를 받는다. 이날 두 선수 모두 경기 종료까지 포인트를 얻지 못했는데, 구본철이 어드밴티지 점수에서 앞서 승리했다.
구본철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스무 살 때 주짓수에 입문했다. 취미로 종합격투기를 배우려고 동네 체육관에 등록했는데, 알고 보니 그 체육관이 종합격투기가 아니라 주짓수 전문 도장이었다고 한다. 태권도 4단인 구본철은 기본기에 노력을 더해 기량을 급속도로 끌어올렸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에선 박정혜(31)가 팀 후배 임언주(27)와 벌인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2대0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주짓수는 이번 대회에서 금 1·동 2개(6일 현재)를 따냈다. 7일에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성기라(26·여자 63㎏급) 등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주짓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2018년 대회에선 금 1·동 1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