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랭킹 27위 임성재(25)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앞으로 PGA 투어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더욱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골프 남자 대표팀 장유빈(왼쪽부터),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재는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그는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로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한국의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개인전에선 홍콩의 코타이치(23·27언더파)에게 1타차로 밀렸다.

임성재는 “1주일이 정말 길었다”며 “한 홀 한 홀 너무 중요하고, 한 샷 한 샷 단체전에 영향이 있으니 좀 안 풀리더라도 끝까지 어떻게든 (점수를) 더 줄여보자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임성재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확정 지은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강현 기자

목표로 했던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선 “2라운드가 끝나고 (선두와) 거의 10타 차가 나서 개인전 생각은 안 했다”면서 “단체전을 잘 하자는 생각뿐이었고 사실 이번 목표도 단체전이었다. 네 명 다 금메달 따면 좋지 않나. 오늘 후반에 들어서 욕심을 내긴 했다. 그래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그는 “(PGA 투어를 뛰는 데) 멘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임성재는 올림픽 3위 이내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수상자는 체육 요원으로 편입한다는 병역법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대회 기간에 저녁 야식으로 후배 장유빈(21·한국체대)이 가져온 컵라면을 자주 먹었다는 그는 “오늘은 (동료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파티를 하지 않을까”라고 기뻐했다.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은 “(임성재 등과) 같이 생활하면서 ‘형들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잘 챙겨주고 분위기도 잘 만들어줬다”며 “형들이 꼭 나중에 PGA 투어에 와서 같이 뛰자고 하셨다”고 했다.

임성재는 잠시 쉰 뒤 곧바로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12일 개막하는)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 조조 챔피언십에 나간다”며 “(함께 금메달을 일군) 3명의 선수 모두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