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스트리트 파이터V' 한국 국가대표 김관우가 경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의 맏형 김관우(43)가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관우는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 승자조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 리웨이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린 리웨이는 한국의 연제길(36)을 0대2로 꺾고 올라온 강적. 경기 초반 김관우는 대공(공중에 뜬 적을 공격하는 기술)에 기회를 내주는 듯 했지만 빠르게 대처했다. 2세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17콤보 공격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는 내내 접전이 이어졌지만 10콤보 공격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아무리 다른 종목에 비해 나이의 제약이 덜한 e스포츠라 하더라도 40대에도 수준급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다수 e스포츠 종목 선수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는다는 걸 감안하면 김관우의 이번 대회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신체능력이나 반응속도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그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을 살려 26일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대만 선수를 연이어 꺾었고 대만 선수까지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중에서도 일본과 대만의 선수들은 수준급 선수로 꼽힌다.

김관우는 이날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내가 이 정도”라며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한 계단 더 올랐다고 생각해서 기쁘고 얼른 감독님께 칭찬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메달권 선수들 중엔 내가 최고령이라고 들었는데, 잘 준비해서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금메달을 가져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관우의 최종 결승전은 28일 오후 9시 20분 치러질 예정이다. 최종 결승전은 7판 4선승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