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의 유영(18)과 김예림(19)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두 명이 올림픽 여자 싱글 ‘톱텐’에 든 것은 처음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다빈(22)이 기록한 7위였다.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유영은 마지막 4그룹 첫 번째로 나섰다. ‘레미제라블’ 배경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번째 점프로 공중에서 3바퀴 반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넘어지지 않고 착지를 잘했으나, 회전 수 부족 판정을 받아 감점을 당했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시도했던 트리플 악셀보다는 점수가 높았다. 유영은 한국 여자 피겨 선수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뛴다.
유영은 경기를 끝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쇼트프로그램 6위(70.34점)에 올랐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2.75점을 받아 총점 213.09점을 기록했다. 유영의 개인 최고점은 2020년 ISU(국제빙상연맹) 4대륙선수권 대회에서 세운 223.23점이다.
김예림은 유영보다 먼저 3그룹 4번째로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섰다. 오페라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인 김예림은 134.8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8점(9위)을 더해 총점 202.63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딸 때 세운 자신의 최고점(209.91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예림은 경기 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와서 아쉬움은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