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평가전 가능성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3일 OSEN과 통화에서 “아르헨티나와 친선 경기가 결과적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A매치 대행사 측으로부터 KFA는 아르헨티나가 오는 6월 방한할 수 없단 내용을 전달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52)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6월 4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3개국은 이미 정해졌다. 벤투호는 브라질(2일), 칠레(6일), 파라과이(10일)와 차례로 친선 A매치를 갖는다.

지난 4일 KFA는 이와 같은 발표를 하면서 “6월 14일 열리는 나머지 1경기 상대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한국의 6월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거론됐다. 아르헨티나 매체 ‘A24’를 포함한 다수의 현지 언론이 지난달 21일 "아르헨티나가 오는 6월 한국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보도했기 때문.

하지만 가능성에 그쳤다. 두 팀의 만남은 불발됐다.

만약 대결이 성사됐다면 한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해 있는 팀을 상대로 확실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에는 ‘축구 신’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6, 인터밀란), 호드리고 데 파울(2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있다.

평가전이 무산된 배경은 아르헨티나가 소화해야 하는 무리한 일정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6월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브라질과 ‘라이벌 친선 매치’를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는 6월 1일 영국 런던에서 이탈리아와, 6일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이스라엘과 평가전을 갖는다.

보름 사이 여러 대륙을 옮겨 다니며 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에 결국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경기를 취소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월 마지막 평가전을 한 달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다시 처음부터 평가전 상대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같은 달 유럽네이션스컵이 개최돼 유럽과 북중미 국가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은 또 다른 남미 국가나 아프리카 팀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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