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5라운드 울산 현대-FC서울전에서 코로나19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감염자 문제가 크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났다. 그 결과 울산-서울전에 나선 선수들중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비단 울산과 서울의 문제가 아니다. K리그 전체로 커질 위기를 맞고 있다. K리그 1 뿐만 아니라 K리그 2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생긴 문제는 대표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9일 각각 이란-UAE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9~10차전을 펼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오는 21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단을 소집한다. 주말에 열릴 경기에 나설 선수들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K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함께 모인다면 코로나19는 대표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선수 중 다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일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면 공식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합숙은 더욱 문제를 크게 만들 수 있다. K리그의 A 감독은 "팀에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합숙을 하는 것도 큰 문제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합숙소에 들어 온다면 단체로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여러 선수가 그렇게 감염됐다. 굉장히 고민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A 감독의 이야기처럼 합숙은 코로나19 문제를 오히려 더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표팀도 합숙을 해야한다. 물론 대한축구협회가 철저하게 관리하겠지만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관리로 해결되기 어려울 정도다.

새롭게 리그를 시작한 K리그에서는 코로나19 문제가 시작단계지만 이미 프로농구과 프로배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문제가 커졌다. 특히 여자배구는 시즌을 짧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감염된다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다. 조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중인 벤투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