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음이 아프다. 히메네즈가 또 통증이 있어 오늘 경기에 뛰지 못한다."
현재 순위 6위, 최근 3연패. 배구명가 현대캐피탈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태웅 감독의 한숨이 한층 더 깊어졌다.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가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태웅 감독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히메네즈가 통증이 있다. 대한항공전(11일) 1세트 이후 통증이 재발했다"면서 "경기장에는 와있지만, 오늘 엔트리에서 빠졌다. 17일 한국전력전에도 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당초 히메네즈가 '괜찮다'는 입장을 밝혀 전날 훈련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훈련이 끝난 뒤 '뛰기 어려울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 감독은 "교체도 검토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시즌전 '3라운드까지 승점 21~25점'을 목표로 세웠다. 오는 22일 전광인이 제대하기 때문. 최 감독은 "전광인이 복귀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히메네즈)가 적응하면 준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다고 봤다. 전력 유지만 잘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만 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실력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히메네즈 대신 허수봉을 라이트로 세우고, 홍동선이 레프트로 나선다.
"박경민 김선호 홍동선 허수봉 김명관, 모두 어린 선수들이다. 잘 버텨주고 있는데, 내가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1월 제대한 세터 이원중은 지난달 26일 우리카드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원중은 김명관과 다른 토스 스타일을 갖고 있다. 김명관이 흔들리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압도적 최하위로 처져있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답답함은 더하다. 그는 "상대가 잘해서 지는건 괜찮은데, 20점 넘어가면 매세트 어이없는 범실이 나온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대로라면 계산이 잘 안된다. 지난 경기(10일 KB손해보험)도 우리한테 기회가 왔는데 우리가 다 놓쳤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과는 다른 알렉스의 부진에 대해서는 "아직 대표팀에서의 패턴에 젖어있다. 스타트가 너무 빠르다보니 공이 좀 빠졌을 때 타이밍을 잡질 못한다. 세터와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천천히 들어오라'고 하는데, 잘 안된다. 몸도 미세하게 좋지 않다. 어깨 툭툭 쳐줬다.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