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토론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와 공동 2위 시애틀이 패하고 공동 2위 보스턴은 승리하면서 양키스는 1위를 유지했고 보스턴은 단독 2위, 시애틀과 토론토가 공동 3위가 됐다.

캐나다 매체 CBC는 이날 경기에 앞서 “보스턴이 와일드카드 2위를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다. 여러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모델에 따르면 보스턴의 진출 확률은 60%에 달한다. 시애틀은 30%, 토론토는 14%를 기록했다”라며 보스턴에 유리한 상황을 인정했다. 하지만 토론토 역시 일정이 순탄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를 만났다. 볼티모어는 52승 108패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 토론토는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남은 경기 선발 로테이션도 좋다. 3일 경기에는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신인투수 알렉 마노아가 선발등판하고 4일 최종전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9월 첫 등판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3경기에서 8⅔이닝 15실점으로 무너지며 2패를 당했다. 토론토가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겁다.

다만 시애틀과 보스턴도 그리 어려운 상대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시애틀은 에인절스와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오타니 쇼헤이는 더 이상 투구를 하지 않고 타격만 할 예정이다. 보스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을 상대한다.

CBC는 “보스턴과 시애틀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토론토가 볼티모어를 스윕한다면 기회가 있다”라며 역전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