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딩 클럽' 울산 현대의 운명이 걸린 10월의 문이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올 시즌 정상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고 있다. 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경기에서 승점 61점을 쌓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60)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하나은행 FA컵에서는 4강에 안착, 파이널 무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역시 2연속 정상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제는 달콤한 결실을 맺어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운명의 10월'을 잘 넘겨야 한다. 10월에는 K리그 정규리그는 물론, ACL과 FA컵도 펼쳐진다. 울산은 10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ACL 8강 단판 경기를 치른다. 10월 27일에는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전을 펼친다.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울산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눈물짓고 있다. '캡틴' 이청용은 왼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주장' 원두재는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변수도 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김태환 홍 철 조현우 이동경 이동준까지 울산 소속 5명을 차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는 몇 명이 차출될 지 모른다. U-23 대표팀은 10월 싱가포르에서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울산에는 오세훈(22)을 비롯해 김민준 김태현(이상 21) 강윤구(19) 등 연령별 대표 선수가 즐비하다.

홍 감독은 "남은 두 달이 더욱 중요하다. 당장 눈앞의 경기부터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 우리가 지난 대구FC전에서 패하며 다소 주춤했다. 선수들과 함께 남은 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해피엔딩을 꿈꾼다. 10월의 첫 경기는 2일 펼쳐진다. 수원FC와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