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을 향한 상대 감독의 비판에 대응한 것을 빼면 조세 무리뉴가 잘 한 것을 찾기 힘들 정도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영국의 축구 칼럼니스트 제이미 레드냅이 무리뉴의 축구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최근 경기력에 대해 “보기도 힘들고 결과도 못 내는 데에 무리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들어 프레드,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뉴캐슬전 2-2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승점 49로 7위를 유지했다. 4위를 넘볼 기회였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 중반 리그 선두에 오르며 무관의 설움을 푸는 듯 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단순한 전술이 간파당하며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최근 들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토트넘의 수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제한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수비에서 내려앉는 전략도 힘을 잃었다. 심지어 점수가 앞서는 상황에서도 막판에 골을 번번이 내주고 있다.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요즘 무리뉴가 하고 있는 것은 정말 보기 힘들 정도다. 지난 40년 동안 토트넘에 대해 어떤 것이 좋은지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들은 줄곧 좋은 팀이었고, 항상 고유의 스타일이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레드냅은 “현재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하려 노력하면서 결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기 힘들다”라며 “만약 스쿼드가 안 좋다 생각한다면 좋은 감독은 선수들을 조직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무리뉴가 맨유와 경기에서 한 선택과 행동 중 잘 한 것을 찾기 힘들 정도다. 손흥민을 상대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비판에 대응한 것을 빼면 실망스러운 부분 뿐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내 아들(SON)이 그라운드에 3분 동안 넘어져있고 그를 일으켜 세우는데 10명의 동료가 필요하다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저격하는 발언을 던졌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아버지가 솔샤르 감독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다행이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