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9일 잠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어갔다. 훈련에 합류한 이영하가 워밍업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3.0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 이영하 측이 MBC 'PD수첩' 등을 통해 제기된 선린인터넷고 시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이영하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8일 "이영하는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특정인을 지정한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에이스펙 측은 "고교 시절 투수조 주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적도 있다. 당시에는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다. 이영하도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이 안좋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반성한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해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PD수첩'은 16일 방송을 통해 이영하와 김대현(LG 트윈스)의 학교 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조창모 씨를 비롯한 몇몇 인물들의 인터뷰를 방송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두산 베어스 이영하 선수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입니다.

최근 방송 등을 통한 이영하 선수의 학폭 논란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이영하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투수조 주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야구부뿐만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이영하 선수도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이영하 선수는 집합 등으로 인해 후배들이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하여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일방적인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